"서울공작기계展 `글로벌 빅4`로 키울 것"
인터뷰
공작기계협회 손종현 신임 회장
전시공간 작년의 두배로 늘려…바이어·방문객 10만명 유치
브릭스시장 보고서 발간…논문공모전 열어 이공계 지원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사진)가 지난달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공작기계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1950년 부친인 손중만 회장이 창업한 공작기계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손종현 신임회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공작기계협회는 기계산업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내년 4월17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공작기계전시회(SIMTOS 2012)를 세계 4대 공작기계박람회로 부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공작기계전시회는 미국(IMTS) 유럽(EMO) 일본(JIMTOF) 중국(CIMT) 등 순이지만 내년에 일본을 능가해 세계 4대 박람회로 올라서도록 하겠다는 다짐이다.
4대 전시회로 부상하기 위해 협회는 현재 짓고 있는 킨텍스 신관을 포함해 10만8165㎡규모의 전관을 빌려 국제 수준의 전시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전년도에 비해 2배나 늘린 규모다.
손 회장은 "이 전시회를 찾아오는 바이어와 참관객 수도 지난해엔 7만명이었지만 내년엔 10만명 이상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만명이라는 숫자에 앞서 실제로 한국산 공작기계를 구매하는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찾아올 수 있도록 1만개에 이르는 세계 공작기계 수요업체를 파악해 이달부터 SIMTOS고객센터를 설치,지금부터 지속적으로 바이어의 요구사항에 대해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공작기계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바이어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직접 해외시장으로 달려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오는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유럽공작기계전(EMO 2011)에 한국관을 설치,국산공작기계의 기술성과 정밀도를 홍보해 수출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유관단체와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공작기계협회와 미국제조기술협회 등 여러 기관들과 기계산업동향 수주자료교환 등을 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공작기계전시회(SIMTOS)를 찾은 외국바이어들이 공작기계를 살펴보고 있다./한경DB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시 규모로 27개국 459개사가 참가했으며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2008년 전시회(433개사)에 비해서 5.7%가 늘어난 275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능화와 복합 다기능화, 대형화된 최첨단 공작기계가 대거 선보여 국내외 신기술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최근 들어 브릭스(BRICs)국가들의 공작기계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실태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회원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협회가 회원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오는 5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회의에 IT기술이 부가된 머시닝센터의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에서 개발한 다축공간위치정밀도 측정방법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하겠다고 다짐했다. 협회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내년 말까지 생산규모 5조5000억원에 수출 19억달러를 달성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계산업분야의 우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 공작기계기술 논문공모전'도 열 방침이다.
손 회장은 "공작기계협회는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공작기계논문공모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모전에는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국내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휴학생 포함)들이 개인 또는 2~5명이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논문주제는 선반 머시닝센터 프레스 성형기계 등의 구조해석,절삭가공기술,절삭공구 및 부품의 기술혁신,가공기계 공구 등의 생산기술 등에 관한 것으로 실용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수논문으로 뽑힌 작품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공작기계인의 날'에 수상식을 하게 된다.
손 회장은 "공작기계 최고경영자(CEO)들 간의 정보교류확대를 위해 지역별 회원사 간담회를 적어도 20회 이상 열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이 아닌 공작기계수요업체들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게 공작기계수요자포럼도 개최해 활용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0년간 한국 공작기계의 대명사인 남선기공을 경영해온 손 회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공작기계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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